▲ 윤동섭 연세대 신임총장에 대해 연구윤리 위반 제보가 접수됐다. ⓒ 세이프타임즈
▲ 윤동섭 연세대 신임총장에 대해 연구윤리 위반 제보가 접수됐다. ⓒ 세이프타임즈

연세대 신임 총장에 선임된 윤동섭 의과대학 교수에 대해 연구윤리 위반 의심 제보가 접수되면서 학교가 조사에 들어갔다.

3일 연세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 따르면 윤 총장이 예전에 쓴 논문과 관련해 제기된 연구윤리 위반 의혹에 대해 지난 9월부터 예비조사가 진행됐다.

본조사는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의 국문논문 3편과 영문논문 3편이 저널에 중복 게재됐고 논문 저자 부당 삭제와 데이터 위변조 사실이 문제가 됐다.

논란이 된 논문은 대한외과학회지에 실렸다. 2004년 2편과 2006년 1편의 논문이 영문으로 번역돼 2007년 해외저널에 게재됐다는 것이다. 

윤 교수가 총장으로 부임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는 대자보가 대학 내 곳곳에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자보에선 2004년에 실린 논문 가운데 1편을 영문 번역하면서 제1저자가 부당하게 삭제된 점도 지적했다.

이 외에도 논문에 쓰인 기초 데이터와 세부 수치, 연구 방법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다른 결론을 도출한 부분에 대해서도 의혹이 일고 있는 상태다.

윤 교수는 이미 의과대 윤리위원회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로부터 문제 없다는 결정을 받았다고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문 중복 게재 관련 지침이 마련되기 전에 저널에 게재했다는 것이다. 연세대 윤리규정이 2007년에 세워졌고 이에 대한 공문은 1년 후 발송됐기 때문이다.

기존 제1저자 삭제에 대해서도 저자 본인이 영어 논문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현했고 데이터 위변조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2006년 대한의학회는 논문 이중게재에 대해 저작권 침해와 학문 윤리 위반 행위라고 규정했다. 일각에선 당시 분위기를 윤 총장이 몰랐을 리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연세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관계자는 "의혹 내용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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