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배임으로 집유 5년 후 광복절 특사로 사면
배임죄 처벌 이후에도 회장직 유지 일부 우려 시각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지 6개월 만에 금호미쓰이화학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 세이프타임즈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지 6개월 만에 금호미쓰이화학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 세이프타임즈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금호석화 그룹 계열사인 금호미쓰이화학은 대표이사에 박찬구 회장을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박찬구 명예회장은 지난 5월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지 6개월 만에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하게 됐다.

금호미쓰이화학은 1989년 금호석유화학과 일본 미쓰이화학이 50대 50의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투자회사로 그룹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박찬구 회장이 금호미쓰이화학 대표이사로 선임된 배경에는 일본 미쓰이화학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찬구 회장은 2018년 12월 업무상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돼 2025년 말까지 취업이 제한된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취업 제한이 풀렸다.

일각에서는 배임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도 회장직을 유지해 논란을 빚었던 박찬구 회장이었기에 그의 경영 복귀를 우려하고 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박찬구 회장은 30년 이상 한·일을 대표하는 두 석유화학 기업이 견고한 신뢰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합작회사의 대표이사직을 수행할 뿐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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