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미디어 콘텐츠 제공 서비스 (OTT) 업체 1위였던 웨이브의 순위가 3위로 떨어진 가운데 반복적인 할인 프로모션에 대해 소비자들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웨이브에 따르면 오는 11일까지 쇼핑몰11번가에서 진행하는 행사 '그랜드 십일절'에서 웨이브 12개월 이용권이 최대 41% 할인해 판매된다.

웨이브가 드라마 오픈 기념 프로모션으로 연간 이용권을 33% 할인해 판매한 행사가 종료된 지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또다시 대거 할인 판매에 들어간 것이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할인가에 OTT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제값 주고 정기구독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웨이브는 올해에만 5번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한 달 전 웨이브 연간 이용권을 결제한 소비자 A씨는 "조금 더 기다리면 1만원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구독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며 "미리 알았더라면 그 때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의 주요 OTT들이 구독료를 인상한 가운데 국내 OTT 업체 티빙도 오는 12월부터 구독료를 인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반해 웨이브는 할인 프로모션 진행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지만 잦은 할인 프로모션이 오히려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데이터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웨이브의 지난달 활성사용자수는 422만명가량으로 512만명의 티빙이나 532만명의 쿠팡플레이보다 뒤쳐졌다.

웨이브 관계자는 "그랜드 십일절을 통해 구독 서비스를 구매하면 5000코인을 지급한다"며 "낮은 가격에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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