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해 말하고 있다. ⓒ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캡쳐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해 말하고 있다. ⓒ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캡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해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삼겠다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준석 대표는 김포시가 서울시로 편입되면 김포 시민들의 숙원사업인 지하철 5호선 연장은 힘들어질 거라고 내다봤다.

이 전 대표는 "김포시가 서울시로 편입되면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이 광역 전철이 아니라 도시철도가 된다. 광역철도는 건설할 때 7 대 3으로 국비 7을 지원받는데 반해 서울시계 내 철도를 연장하는 도시철도가 되면 서울시가 6이고 국비가 4가 된다"며 서울시의 재정부담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례로 서울 시내에서 상계동 쪽으로 동북선 경전철 연장 사업을 하는 민자사업이 있는데 민간 5, 서울시 4, 국비 1 정도다. 김포가 서울시계 내로 편입되는 순간 오히려 이런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많이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포가) 서울 안에 들어와서 기분 좋은 건 있겠지만 본인들의 생활에 필요한 도시철도 연장 사업 같은 경우에는 재정적으로 열악해져 5호선 연장 사업 자체가 위험해지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김포 시민들의 신중한 판단을 요구했다.

나아가 "오세훈 시장 입장에서는 황당할 것이다. 서울시도 마스터플랜에 따라서 교통정책을 가져가고 있을 텐데 갑자기 김포의 교통 인프라 비용까지 서울시가 다 부담해야 되는 상황이 되면 오세훈 시장이 반대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점쳤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포시 서울 편입이 무리라는 사실을 알고도 내년 총선을 위한 포석이지 않겠느냐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알고 던진 거지 모르고 던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 국민의힘에서 누군가는 계속 끼워 맞추면서 예타 면제하고 국비 더 지원할 수 있는 특별법을 만들겠다는 식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도시철도의 건설과 지원에 관한 기준'에 따르면 서울시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총사업비의 40%까지만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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