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동제약(대표이사 부회장 류기성)이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 155억2000만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 경동제약
▲ 경동제약(대표이사 부회장 류기성)이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 155억2000만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 경동제약

경동제약이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 155억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오너 2세 류기성 부회장 체제가 본격화한 이후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추징금으로 부담이 가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경동제약은 지난 27일 중부지방국세청으로부터 법인세 통합조사에 따른 추징금 155억2000만원을 부과받았다. 자기자본 2572억393만원 대비 6.03%에 달하는 규모다.

경동제약은 오는 12월 31일 기한까지 해당 금액을 납부할 방침이다.

경동제약은 류기성 부회장 체제가 본격화한 이후 잇단 악재에 직면하고 있다.

창업주 류덕희 명예회장의 장남인 류기성 부회장은 2006년 입사해 2011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2021년 6월 부친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단독 대표를 맡아오다가 지난해 3월부터 김경훈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2세 시대가 열린 이후 경동제약 영업이익은 2020년 189억원에서 2021년 157억원, 지난해 83억원으로 뚜렷하게 감소했다. 올해는 상반기 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상태다.

지난해 12월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리베이트가 적발돼 2억4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적발되는 일도 거듭되고 있다.

지난해 1월엔 시험기록서를 거짓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 '세이프티손주1g' 제조업무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다.

지난달엔 수탁사의 기준서 미준수 행위가 적발돼 '그날엔코프플러스연질캡슐' 3개월 제조업무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경동제약이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점에서 회사 경영에 대한 물음표도 이어진다.

경동제약은 2020년과 2021년 기준 배당금 총액이 당기순이익을 뛰어넘었으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지난해에도 89.2%의 높은 배당 성향을 보였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추징금을) 기한 내 납부할 예정"이라면서도 "관련 내용을 검토한 후 이의가 있을 경우 법적 신청 기한 내 관련 법령에 따른 불복청구나 이의신청 등 방법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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