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한치과의사협회 사무실 압수수색

불법 정치자금 후원 의혹을 받는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최근 치협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박모 치협 회장 등은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수십 차례에 걸쳐 협회 공금을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회장은 본인과 협회 임원 명의 등으로 국회의원 16명에게 불법 후원금을 보낸 의심을 받고 있다. 이렇게 보낸 후원금은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박 회장은 대선 전인 2021년 10월부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특정단체가 정치인을 후원하는 건 불법이다.

일각에선 박 회장이 임플란트 보험 적용 확대 등 협회의 이익을 위해 이같은 불법 후원을 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압수한 자료의 분석을 마치면 경찰은 협회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사실 관계에 대해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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