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 단체인 도성회 자회사 통해 수수료 챙겨
고속도로 휴게소 물가 상승률 2년 간 11% 넘어

▲ 휴게소 음식 물가가 2년새 11% 인상됐다. ⓒ 신승민 기자
▲ 휴게소 음식 물가가 2년새 11% 인상됐다. ⓒ 신승민 기자

귀성길 휴게소에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휴게소 물가가 2년 사이에 11% 넘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오섭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북구)이 24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의 평균 판매가격은 6304원이다. 2021년 8월보다 11.2%나 올랐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음식은 떡꼬치로 8.5% 올랐다. 핫도그와 돈가스 가격도 각 16.8%, 14.9% 상승했다.

우동은 11.4%, 호두과자 11.1%, 비빔밥 10.5% 등 순으로 인상 폭이 컸다.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만원짜리 돈가스를 팔면 4100원이 영업사업체 수수료인데 2000원이 도로공사에 귀속된다"며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도 자회사를 통해 수수료를 챙기는 데 이게 정당하냐"고 지적했다.

도성회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 등을 운영하는 자회사를 통해 최근 5년 동안 50억원의 배당 수익을 챙겼다.

원희룡 장관은 지난 2월 도로공사 후임자를 임명하면서 "퇴직자를 고리로 하는 제식구끼리의 먹이사슬을 과감히 혁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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