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자동차의 임금 단체협약 협상이 추석 이후로 미뤄졌다. ⓒ 기아
▲ 기아자동차의 임금 단체협약 협상이 추석 이후로 미뤄졌다. ⓒ 기아

기아자동차의 올해 임금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추석 연휴 이후로 미뤄져 노동조합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아 노사는 특별한 성과 없이 교섭을 종료했다.

기아 노사는 오는 추석 연휴 이후 교섭을 재개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노사가 임단협을 순조롭게 마무리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국내 주요 완성차 기업 가운데 추석 전 임단협을 완료하지 못한 업체는 기아가 유일하다.

사측은 임단협에서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 △400%+1050만원+상품권 25만원  상여금 등을 제안했지만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해 교섭은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정년연장을 사측에 요구했지만 회사 역시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지난해 대비 사측이 축소한 퇴직자 복지도 교섭 불발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사측은 장기근속 퇴직자 차량 구매 할인율을 기존 30%에서 25%로 낮추고 차량 구매 관련 복지혜택도 평생 보장에서 75세까지 제한하는 안을 마련했다.

최근 마무리 된 현대차 임단협에선 퇴직자 차량 구매 할인율 등의 복지 혜택이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노조원들이 불만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파업을 가결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내린 교섭 중지 결정으로 파업권을 확보했다.

기아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기아의 영업이익률이 현대차를 앞서고 있지만 노사 협상에서 차별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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