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도로공사(사장 함진규)가 횡령과 성추행, 금품수수 등 비위로 인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4년 연속 A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세이프타임즈
▲ 한국도로공사(사장 함진규)가 횡령과 성추행, 금품수수 등 비위로 인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4년 연속 A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세이프타임즈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도로공사가 횡령과 성추행, 금품수수 등 직원들의 비위로 인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학용 의원(국민의힘·경기안성)이 한국도로공사서비스로부터 제출받은 임직원 징계현황 등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3년 동안 임직원 징계 건수가 5배 늘어 지난달까지 34건의 징계가 내려졌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12월 9급 직원이 고속도로에 사용해야 할 제설용 염화칼슘 22포대를 자신의 모친 집 인근에 뿌리기 위해 빼돌린 사실이 적발됐다.

다른 9급 직원은 자신이 다니는 교회 주변을 보수하기 위해 도로 포장 긴급 보수 자재 85개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금품수수와 성비위도 심각했다.

3급 차장이 도로공사 사업에 참여한 업체에 자신의 집 보증금과 9개월치 월세 등 2400만원을 대신 내게 한 금품수수 혐의 사실이 드러났다.

4급 과장은 회식 후 직원에게 허리가 너무 가늘다며 신체를 접촉하는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렴해야 할 공공기관에서 지속적으로 비위행위가 일어난 데는 솜방망이 처벌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금품을 수수한 직원은 파면돼 현재 공직에서 떠난 상태"라며 "성추행 가해자는 1계급 강등의 중징계 처분을 받은 후 현재 재직 상태"라고 말했다.

김학용 의원은 "국민에게 공적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공공기관은 신뢰를 위해 더욱 강력한 기강과 성인지 감수성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솜방망이 처벌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잇따른 공공기관 비위사건에 대해 일벌백계를 통해 구성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직원들의 비위가 늘고 있음에도 4년 연속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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