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연수구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 주차장 천장 마감재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 연합뉴스
▲ 인천 연수구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 주차장 천장 마감재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 연합뉴스

4년 전 지하 주차장의 천장 마감재가 바닥으로 떨어진 인천 송도국제도시 홈플러스에서 또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홈플러스와 인천시 연수구에 따르면 23일 연수구 홈플러스 송도점의 지하 2층 주차장 천장의 경량 마감재가 일부 바닥으로 떨어졌다.

호반건설의 부실시공이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차장 바닥에 마감재가 떨어지고 먼지가 휘날려 손님들이 불편을 겪었다.

해당 지점은 휴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한다.

한 주민이 인터넷 카페에 올린 현장 사진 게시글에는 "제 차 바로 뒤로 천장이 무너지면서 먼지가 휘날렸는데 방송도 없었고 직원은 설명도 없이 치우기에 급급했다"며 "안 다쳤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무대응에 화도 나고 무섭다"고 댓글이 달렸다.

홈플러스는 일부 천장 마감재의 접착력이 약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송도점 천장 마감재는 경량 폼을 거품 상태로 도포해 굳히는 방식으로 시공됐다. 공법은 대다수 마트에서 쓰이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사고가 난 지하 주차장을 임시 폐쇄하고 지상 3층 주차장을 활용해 정상 영업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2019년 사고 당시 건물주와 시공사에 주차장 천장 마감재를 더 안전한 방식으로 전면 재시공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핀 종류로 마감재를 고정하는 방식으로 보강했다"며 "어제 동일한 사고가 재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건물주와 시공사에게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다"며 "사고를 계기로 안전 부분을 더욱 강화해 안전한 쇼핑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송도점에서는 2019년 4월에도 지하 2층 주차장 천장 마감재가 부서져 내려 승용차 1대가 파손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당시 추가 안전사고를 우려해 홈플러스에 지하 주차장 폐쇄와 안전점검을 명령했다.

설계도면에 있는 보강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건물 시공사와 감리업체를 건축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당시 경찰 수사에서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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