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정 시장이 7일 북구 건국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광역동물보호센터 건립사업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광주시
▲ 강기정 시장이 7일 북구 건국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광역동물보호센터 건립사업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광주시

광주동물보호소와 관련 지역 주민들의 오랜 갈등이 실마리를 찾았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7일 오후 건국동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주민 간담회를 열고 갈등 해결사로 나섰다.

이번 만남은 지역주민을 직접 만나 의견을 듣고, 대화로 갈등을 해결하겠다는 강 시장의 제안에 따라 성사됐다. 강 시장은 도로·교통·건축 등 주민 집단민원 갈등의 현장에 직접 나서 '원칙과 대화'로 풀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동물보호소 인근 주민들은 지난 10여년 간 소음·악취 등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불편을 호소해 왔다. 주민들은 향후 반려동물 복지지원시설 조성 시 동물보호소의 완전한 이전을 촉구하며 민원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간담회는 건국동 주민자치회장, 통장단 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해 △동물보호소 소음·악취 등 민원에 대한 해결책 마련 △반려동물 복지지원시설 조성 시 동물보호소 이전 약속 △종합건설본부 쓰레기 야적장 이전 등을 요청했다.

▲ 강기장 광주시장이 간담회에 앞서 광주동물보호소를 방문해 폭염 등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보호소 직원 격려와 광역동물보호센터 건립부지 현장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 광주시
▲ 강기장 광주시장이 간담회에 앞서 광주동물보호소를 방문해 폭염 등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보호소 직원 격려와 광역동물보호센터 건립부지 현장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 광주시

노홍기 주민자치회장은 "향후 반려동물 복지지원시설 조성 시 동물보호소 이전에 대해 확실히 약속을 받고 싶다"며 "지난 10여년 간 소음·악취로 고통스러웠던 주민들의 마음을 살펴 달라"고 말했다.

주민 최연용씨는 "주민 목소리에 귀를 열어주셔서 감사드린다. 수년째 주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지만 시장을 만나기는 하늘에 별 따기다"며 "시장이 직접 민원현장에 와서 주민들을 만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수년째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은 만큼 보호소 이전 등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밝혔다.

이날 강 시장은 광역동물보호센터 건립과 민선 8기 반려동물 복지지원시설 조성 계획을 설명하고, 광역동물보호센터 건립 시 방음·환기시설, 방음벽 설치 등을 통해 주민 불편 최소화를 약속했다.

강 시장은 이밖에도 주민들의 지역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동물보호소와 함께 민원 대상이었던 종합건설본부 쓰레기 야적장 이전 상황을 점검하고 차질 없는 추진을 지시했다.

강 시장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반려동물복합시설 조성 시 보호소를 이전하겠다"며 "시민 일상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일인 만큼 행정의 연속 선상에서 반드시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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