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광복절 78주년 토론회 개최

 ▲ 경기 남양주시 평화의소녀상 건립 준비위원회가 78주년 광복절을 맞아 '평화의소녀상 의미와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 경기 남양주시 평화의소녀상 건립 준비위원회가 78주년 광복절을 맞아 '평화의소녀상 의미와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경기 남양주시 평화의소녀상 건립 준비위원회가 78주년 광복절을 맞아 '평화의소녀상 의미와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31일 정약용도서관 3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토론회는 시민과 교사를 비롯해 평화의소녀상 건립 준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남양주시 YWCA, 팔당두레생협, 남양주시 기후위기 활동가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좌장인 장현례(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상임이사)의 진행으로 이상준(전 송곡여고 교사)의 '기억의 역사'라는 주제발표로 시작됐다.

김성균(시민운동가)의 '평화의 소녀상, 미래적 가치' 라는 주제 발제와 토론자로 △이종희(조각가) △정현미(남양주시의원) △마완근(역사 교사) △안지훈(대학생) 등이 참여해 평화의소녀상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내놓으며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장현례 좌장은 "광복을 맞이한 지 1세기가 멀지 않은 시점에서 일본은 1910년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않고 여전히 심각한 역사 왜곡을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듯이 토론회를 통해 남양주시 평화의소녀상의 의미를 되새기고 현재 우리의 역사인식을 진단하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현미 시의원은 "남양주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 회복과 인권증진, 올바른 역사관 정립을 위한 관리방안으로 평내호평역 청년광장에 모셔진 평화의소녀상을 관리 중이지만 철도청과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임대료를 내는 등 불완전한 방식으로 모시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남양주시 평화의소녀상 보호 관리에 관한 조례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평화의 소녀상의 정의, 시장의 책무, 평화의 소녀상 보호·관리 조항이 조례에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자와 토론자로 참석했던 김성균, 안지훈씨는 남성 청년의 눈높이에서 평화의소녀상을 바라보는 관점, 미래의 평화의소녀상의 모습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올바른 역사 인식에 대한 학교 교육의 한계를 설명하며 '평화의소녀상' 건립과 같은 운동과 캠페인을 통해 교육 현장 밖에서의 역사교육의 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남양주시 평화의소녀상 건립 준비 모임은 지난 5월 시민단체와 시민운동가들 중심으로 결성됐다.

지역의 문화적 특색에 맞는 다양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통해 올바른 역사 인식 기회를 갖고, 우리 미래세대에게 생생한 역사 교육의 장을 마련해 주자는 취지로 활동을 시작했다.

토론회를 시작으로 향후 주기적이며 지속적인 논의를 해가며 구체적인 활동 방향을 세울 계획이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