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대한응급학회 필수의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보건복지부
▲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대한응급학회 필수의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보건복지부

간호사 교대제 개선 사업이 1년 9개월 앞당겨진다.

보건복지부는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을 전면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실태조사에 따르면 의료기관 일반병동 간호사의 82% 가량은 3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교대 근무표로 인해 간호사들은 일과 삶의 양립이 곤란해 삶의 질이 낮고 불안한 수면 등으로 건강이 악화돼 의료기관 이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복지부는 간호사들이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교대근무를 할 수 있도록 지난해 4월부터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복지부는 2025년 4월까지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후 확대할 예정이었지만 현장 간호사들의 적극적 요구에 부흥하기 위해 1년 9개월 앞당겨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은 △낮·저녁 8시간 고정 근무제 △주중에 특정 시간대를 선택해 낮·저녁 8시간 근무 △휴일 전담 근무 등 선택지를 다양화해 간호사가 본인의 여건에 따라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참여 의료기관에는 병가나 경조사 때 결원 인력을 충당하는 대체 간호사도 2개 병동당 1명씩 지원한다. 병동 업무를 포괄적으로 수행하는 추가간호사도 1명씩 지원하고 있다.

의료기관 병동당 교육전담간호사를 제외한 평균 1.5명의 인력을 지원하자 6%의 인력이 늘어났다.

신규간호사 임상 적응 등을 위해 병상 규모별로 교육전담간호사도 최대 9명까지 지원하고 있다.

복지부는 기존 사업 수행 기관에서 제기한 문제점을 반영해 일부 내용을 개선하고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참여기관 공모를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기관별 참여 병동 개수 제한을 없앤다.

참여 기관에 지원하는 간호사 인건비 기준단가는 2020년 보건의료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현실화한다. 정부의 지원율도 기준단가의 80%로 올린다. 상급종합병원은 70%로 유지한다.

개선된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달 3일부터 28일까지 사업 참여기관 공모를 진행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필수 의료인력인 간호사가 장기간 근속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속도감 있게 개선하고 나아가 국민들에게 더 나은 입우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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