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의원 "15년 지난 노후 설비도 61개 전철역 운행"

▲ 시민들이 인천 주안역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고 있다. ⓒ 신승민 기자
▲ 시민들이 인천 주안역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고 있다. ⓒ 신승민 기자

전철역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최근 4년간 2300건 이상 발생했고 노후 에스컬레이터도 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분당을)이 19일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철 역사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가 2020년 613건에서 2021년 658건, 지난해 795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안전사고는 2344건이다. 사고 원인에 따라 분류하면 △넘어짐(2079건) △소지품 끼임(81건) △개인질병(54건) △미끄러짐(53건) △시설물 접촉(40건) 등 순이다.

철도공사가 승객에 에스컬레이터 안전 교육과 안내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지만 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관리와 안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에스컬레이터 노후화가 안전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지난 8일 분당선 수내역에서는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해 시민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철도공사 자료에 따르면 전철역 에스컬레이터 1869대 가운데 61개역 319대가 15년이 넘은 노후설비로 드러났다.

노후 에스컬레이터의 기준은 설치 후 15년이 지난 설비로 교체가 필요하지만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코레일이 관리하는 61개 전철역에서 아직까지 운행되고 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역 시설 개량 중기계획을 수립해 개량을 추진하고 있다"며 "예산 반영 여부와 현장 여건에 따라 개량 우선순위와 시행연도 등을 조정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병욱 의원이 전철역 에스컬레이터 보수·점검을 주장했다. ⓒ 의원실
▲ 김병욱 의원이 전철역 에스컬레이터 보수·점검을 주장했다. ⓒ 의원실

김병욱 의원은 "지난 8일 수내역 사고 이후 에스컬레이터의 즉시 교체와 수내역 7대 에스컬레이터 조기 교체, 분당선 모든 에스컬레이터 긴급점검을 철도공사에 요청해 확답을 받았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중요한 것은 사후대처가 아닌 사전예방"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후 에스컬레이터는 최대한 빨리 개량 교체돼야 한다"며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노후 에스컬레이터의 안전관리와 교체 예산을 증액 편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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