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환경·대기환경보전법 잇따라 적발돼 억대 과징금
중국서도 환경·위생법위반으로 거액벌금 '국제망신'

▲ 핸즈코퍼레이션(대표이사 회장 승현창)이 환경법규를 지속적으로 위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 세이프타임즈
▲ 핸즈코퍼레이션(대표이사 회장 승현창)이 환경법규를 지속적으로 위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 세이프타임즈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핸즈코퍼레이션이 지속·상습적으로 환경법을 위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핸즈코퍼레이션(대표이사 회장 승현창)은 '국내 1위·세계 6위' 자동차 알루미늄 휠 전문업체로 주 고객은 현대기아차그룹이다.

15일 세이프타임즈 취재를 종합하면 핸즈코퍼레이션은 올해 1분기 물환경보전법 위반으로 관할 관청인 인천시로부터 과징금 1억5100만원 부과 처분을 받았다.

핸즈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말 인천 미추홀구 공장 폐수를 배출하면서 수질오염물질을 방지시설에 유입하지 않고 배출한 사실이 적발돼 '조업정지 10일' 처분을 받고 고발 조치됐다.

조업정지 처분은 과징금 1억5100만원으로 대체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폐수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은 적정하게 자가처리를 해야 하는데 핸즈코퍼레이션은 이를 방지시설에 유입하지 않은 채 배출했다"며 "큰 위반사항에 해당해 과징금 액수도 크게 책정됐다"고 말했다.

핸즈코퍼레이션은 같은 해 대기환경 관련 법규도 위반했다. 지난해 3월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을 고장·훼손상태로 방치하다가 적발돼 경고·과태료 처분(160만원)을 받았다.

환경법 외에도 산업안전보건법 7건을 위반, 과태료 960만원을 부과받았다.

▲ 경기 화성시 핸즈식스 공장. ⓒ 핸즈코퍼레이션
▲ 경기 화성시 핸즈식스 공장. ⓒ 핸즈코퍼레이션

핸즈코퍼레이션의 종속회사인 핸즈식스도 최근 3년간 물환경보전법(1건·48만원), 대기환경보전법(3건·800만원) 등 환경법을 지속적으로 위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핸즈식스는 2012년 9월 핸즈코퍼레이션으로부터 물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핸즈코퍼레이션이 지분 100%(지난해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승현창 회장이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핸즈코퍼레이션은 연 평균 온실가스 5만톤 이상 배출업체로 환경부로부터 산업·발전부문 관리업체로 지정됐다.

핸즈코퍼레이션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법규를 수차례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핸즈코퍼레이션의 중국 사업장인 청도동화주조유한공사는 중국환경법·해관법·위생건강법 등 법규를 위반, 최근 3년간 1억7000만원가량(95만997위안) 벌금·배상금 등 처분을 받았다.

승현창 회장은 핸즈코퍼레이션의 대표이자 최대주주다.

창업주 고 승건호 회장의 아들로 2004년에 입사해 2012년 경영권을 이어받아 회장에 올랐다. 2017년 윤서영 SBS 기상캐스터와 결혼했다.

▲ 승현창 핸즈코퍼레이션 회장(왼쪽 첫번째)이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행사를 주최했다. ⓒ 핸즈코퍼레이션
▲ 승현창 핸즈코퍼레이션 회장(왼쪽 첫번째)이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15 행사를 주최했다. ⓒ 핸즈코퍼레이션

핸즈코퍼레이션은 완성차 제조업체를 상대로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제품을 공급하는 자동차 알루미늄 휠 제조기업이다.

주 거래처는 현대기아차, GM, 폭스바겐, 르노닛산미쓰비시 등으로 세계 상위권 자동차그룹에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다.

핸즈코퍼레이션은 위법사항이 잇따라 적발된 2020년~2022년 줄곧 적자 실적을 이어왔다.

영업손실 규모가 2020년 52억원에서 2021년 501억원으로 대폭 확대됐고 지난해 6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승 회장은 취임 후 "직원 복지 최우선"을 강조해왔지만 실적 부진 등으로 지난 3년간 직원을 24.3%(292명) 감축했다.

지배회사·자회사를 비롯해 국외 사업장에서도 '위법' 문제가 불거지며 승 회장이 경영방침으로 내세운 △환경경영 △안전경영 △윤리경영 등에 대한 이행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세이프타임즈는 핸즈코퍼레이션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를 했지만 "담당자가 없다"며 해명을 회피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