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안전부가 지난 2월 개발한 AI기반 보이스피싱 음성분석모델로 보이스피싱 범죄사례들을 분석했다. ⓒ 행안부
▲ 행정안전부가 지난 2월 개발한 AI기반 보이스피싱 음성분석모델로 보이스피싱 범죄사례들을 분석했다. ⓒ 행안부

보이스피싱 범죄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AI기반 보이스피싱 음성분석모델'을 활용해 실제 보이스피싱으로 신고된 음성데이터를 분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금감원을 통해 피해 신고된 1만2323개의 음성 파일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행안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속 전문인력이 참여했다.

분석 결과 1만2323개의 음성에서 중복된 음성을 제외한 범죄가담자는 5513명인 것으로 확인됐고, 범죄 가담 건수의 경우 1회 가담자는 3042명, 2회 이상 가담자는 2471명으로 나타났으며, 범죄자 한 사람이 최대 34건의 각기 다른 범죄에 가담한 사실도 드러났다.

행안부가 세계 최초로 구현한 보이스피싱 범죄자 군집화 기능을 활용해 범죄자의 음성을 연쇄적으로 추적, 추가 가담자를 확인해 동일 범죄 집단으로 군집화 결과, 235개 범죄조직에 633명이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범죄조직이 가담한 범죄 건수는 2866건이었으며, 18명 규모로 파악된 범죄조직이 가장 많은 137건의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규모와 조직별 범죄 가담 건수를 비교한 그래프. ⓒ 행안부
▲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규모와 조직별 범죄 가담 건수를 비교한 그래프. ⓒ 행안부

행안부는 분석을 통해 파악된 범죄조직 정보와 이미 검거된 범죄자의 음성을 비교하는 경우 여죄 추궁과 연루자 파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분석 결과를 '보이스피싱 대응 범정부 TF' 등 관계기관과 공유하고 보이스피싱 범죄예방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선용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결과를 수사현장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우 범죄자 검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기관별로 관리 중인 보이스피싱 신고 음성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범죄예방과 범죄자 검거에 필요한 음성분석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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