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부장관 "불법 하도급 면밀 조사"

▲ GS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인천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지하주차장이 붕괴됐다. ⓒ GS건설
▲ GS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인천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지하주차장이 붕괴됐다. ⓒ GS건설

최근 GS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인천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지하주차장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GS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자이 안단테 아파트 건설 현장 지하주차장에서 지하 1,2층 슬래브가 붕괴됐다.

해당 아파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964세대 공공분양 아파트로 오는 12월 입주가 예정된 곳이다.

콘크리트 타설과 성토 등 주요 공정이 마무리된 지하주차장의 지하 1,2층의 상부 슬래브 등 모두 970㎡면적의 구조물이 붕괴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가 난 주차장 위엔 어린이 놀이터가 지어질 예정이어서 논란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입주 예정자들은 주거공간도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구조물 대부분은 무량판 구조로 설계됐다. 바닥을 지지하는 보 없이 기둥과 슬래브만으로 건축하는 방식으로 하중 부담을 고려해 신중히 시공해야 한다.

지난해 1월 붕괴 사고가 났던 광주 화정 아이파크, 1995년 무너진 삼풍백화점도 무량판 구조였다.

GS건설과 LH는 책임론을 피해가지 못할 전망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불법하도급 여부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하겠다"며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LH와 GS건설은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고 관련 하도급업체는 상하건설이다.

국토부는 LH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고 관계기관 합동 특별점검, 전문가 정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지역 내 아파트 건설 현장에 대해 자체적으로 안전 점검에 나선다. GS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현장은 공동주택 4곳, 토목 1곳 등이다. GS건설이 시공하는 모든 현장이 점검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GS와 LH 모두 책임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며 "LH는 무량판 구조를 써서 장수명 주택을 구현하겠다는 정책을 펴고 있는데 전망이 어두워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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