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사퇴 여론도

▲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이 배임 혐의로 정식 재판에 회부됐다. ⓒ BBQ
▲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이 배임 혐의로 정식 재판에 회부됐다. ⓒ BBQ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인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이 법정에 섰다. 지난 1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배임)로 검찰에 기소된 윤홍근 회장에 대한 재판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체육계에선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직을 사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경기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3부는 2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윤 회장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윤 회장은 본인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에 제너시스 BBQ 자금 43억원을 대여하게 하고 충분한 회수조치를 하지 않아 제너시스 BBQ에 재산상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윤 회장은 BBQ 지주회사 격인 제너시스와 BBQ가 그의 개인회사 GNS하이넷에 2013~2016년 수십억원을 대여하게 하고 상당액을 회수하지 못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

GNS하이넷은 제너시스나 BBQ의 계열사가 아닌 윤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투자해 2013년 7월 설립한 개인회사다.

이 사건은 치킨업계 경쟁사 bhc가 2021년 4월 '윤 회장이 BBQ와 관련 없는 개인회사에 회사 자금 83억원을 대여하게 해 손해를 끼쳤다'며 그를 배임 혐의로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고발하며 시작됐다.

1년여를 수사한 경찰은 지난해 7월 불송치 처분을 했지만 bhc는 이에 불복해 같은 해 8월 이의를 신청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수사를 보강해 윤 회장에게 배임 혐의가 있다고 판단,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공판에서 "피고인은 제너시스 BBQ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회사를 위해 채권을 안전히 회수할 업무상 의무가 있음에도 이러한 부분을 위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배임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부인한다"며 다음 기일에 공소 사실에 대한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이 검찰에 의해 특정 불구속 기소되고 정식 재판에 회부 되며 유독 구설수가 많았던 치킨 프랜차이즈인 BBQ에 대한 논란들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BBQ는 그동안 △닭고기 원산지 표기 △본사 횡포 △사진과 실물의 괴리 △동네치킨집 상대 갑질 의혹 △가격 폭등에 대한 책임 전가 △2017년 치킨값 파동 △회장 보수단체 지원 논란 등이 제기 됐다.

또  △회장 욕설·폭언 △써프라이드 메뉴 저작권 소송 패소 △배달 유료화 △치킨값 기습 인상 △회삿돈 17억원으로 회장 자녀 유학 의혹 △치킨 메뉴 조작·사기 사건 △배달앱 이벤트 농락·여론 조작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밖에도 △스프 원산지 허위삭제 △2020년 유튜버 뒷광고 △고양점 배달 갑질 △린우드 지점 인종 차별 단어 사용 △'치킨값 3만원 적당' 발언 △2차 치킨값 기습 인상 △당당치킨을 의식한 요기요 카카오톡 알람 광고 △BHC와 영업비밀 소송 △냉동육·냉장육 선택 논란 등이 제기됐다.

여기에 이번 정식 재판까지 진행되며 윤 회장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적인 직책인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윤 회장의 임기는 4년으로 2025년 1월까지다.

윤 회장은 한국외식산업협회 상임회장과 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 회장도 맡고 있다.

제너시스 BBQ 관계자는 "경쟁사 음해 고발 사건으로 실질적 피해자도, 피해 금액도, 사회적 피해도 없는 무리한 기소 사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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