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KB·NH투자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주식 대차거래 중개 영업을 하며 개인 고객에게 기관·외국인보다 연 3~5% 낮은 이자를 지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삼성·KB·NH투자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주식 대차거래 중개 영업을 하며 개인 고객에게 기관·외국인보다 연 3~5% 낮은 이자를 지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증권사가 공매도 투자자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대차거래 중개 영업'을 하며 기관·외국인과 개인에게 차별적인 수수료(이자)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윤창현 의원(국민의힘·비례)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 대차시장과 주식대여 서비스 현황'에 따르면 국내 7개 대형 증권사는 지난해 6~11월 기관·외국인이나 개인이 보유한 주식을 차입해 공매도 투자자에게 대여하는 영업을 하며 개인 고객에게 기관·외국인보다 많게는 연 3~5% 낮은 주식 차입 수수료를 지급했다.

7개 증권사는 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NH투자·KB·키움·신한투자증권 등이다. 이들은 HLB생명과학 주식을 기관·외국인에게 빌릴 때는 연 9.2%(가중평균 기준) 수수료를 지급했지만 개인에겐 연 3.9% 수수료를 적용했다.

이렇게 차입한 주식을 헤지펀드 등에 대여할 때는 연 12.14% 수수료를 받았다.

대한전선 대차거래 중개에서도 기관·외국인에겐 연 6.4%, 개인에겐 연 3.5%의 차별적 차입 수수료를 지급했다.

HMM, 두산에너빌리티, 씨젠, 한국BNC 등 이외 공매도 잔액 상위 종목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공통적으로 발생했다.

윤창현 의원은 "증권사들이 대차시장의 정보 투명성이 낮은 점을 악용해 기관·외국인에 비해 개인에게 적은 수수료를 지급하며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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