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르키예 정부가 부실시공 건설업자 100여명을 체포했다. ⓒ 로이터통신 캡쳐
▲ 튀르키예 정부가 부실시공 건설업자 100여명을 체포했다. ⓒ 로이터통신 캡쳐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튀르키예 경찰이 부실 시공과 관련해 건설업자 100여명을 체포했다.

지진 피해 지역 10개주에서 건설업자 등 100명 이상을 부실공사 혐의로 체포했다고 튀르키예 국영 방송사 아나돌루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튀르키예 법무부가 이들 지역 당국에 지진 범죄 수사대를 설치하라고 지시한 이후 체포·구금이 이뤄졌다.

법무부는 현행 내진 설계와 시공 법규를 지키지 않은 건물 붕괴에 대해 건축업자와 책임이 있는 이들을 형사 처벌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타이주에서 무너진 아파트 단지를 건축한 메흐메트 야사르 코슈쿤은 발칸반도에 있는 몬테네그로로 도주하려다 이스탄불 공항에서 붙잡혔다.

진앙지 인근 가지안테프에서 붕괴된 건물을 건축한 이도 붙잡혀 과실치사와 공공건설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재난관리국에 따르면 지진으로 튀르키예에서 건물 1만2000여대가 붕괴되거나 큰 손상을 입었다.

튀르키예 정부는 1999년 북서부 이즈미트 강진 이후 내진 기준을 강화했지만 과태료 등을 감면해주는 등 실제로는 부실 건축물을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튀르키예 사법당국 관계자는 "수사를 계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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