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형 보험사 프로그레시브와 스테이트팜이 현대차와 기아차 일부 모델에 대해 신규 보험 가입을 거절했다. ⓒ 세이프타임즈
▲ 미국 대형 보험사 프로그레시브와 스테이트팜이 현대차와 기아차 일부 모델에 대해 신규 보험 가입을 거절했다. ⓒ 세이프타임즈

미국 대형 보험사들이 현대·기아차의 일부 모델에 대한 보험 가입을 제한하고 있다. 최근 틱톡에서 기승을 부리는 '범죄 놀이'로 특정 모델에 대해 도난 사고가 빈번하자 보험 손실액을 감당할 수 없어서다.

30일 CNN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보험회사 '프로그레시브'와 '스테이트팜'은 콜로라도주 덴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등에서 도난 방지 시스템이 없는 현대·기아 차종의 신규가입을 받지 않고 있다.

이미 보험에 가입된 해당 차량의 보험료는 크게 올랐다.

앞서 2021년부터 차량 도난 방지 시스템이 미장착된 현대·기아차를 훔치는 '범죄 놀이'가 틱톡에서 유행해 해당 모델 차주들이 소송을 거는 등 논란이 있었다. 주로 2015∼2021년형 현대차와 2011~2021년형 기아차 소유주들이 피해를 입었다.

미 고속도로 손실 데이터 연구소는 2015년부터 2019년 사이에 생산된 현대·기아차는 같은 시기 생산된 다른 차보다 도난당할 확률이 2배나 된다고 밝혔다. 특히 위스콘신 주에선 차량 도난율이 2019년 대비 30배가량 뛰어올랐다.

스테이트팜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일부 지역에서 해당 차량의 보험 신규가입을 중단했다"며 "차량 도난 급증으로 인한 보험사의 손실은 전체 자동차 보험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프로그레시브 관계자는 CNN과의 서면인터뷰에서 "1년간 현대·기아차 특정 모델의 도난율은 3배 이상 늘었고 크게는 20배 이상 오른 지역도 있다"며 "이에 대응해 현대·기아차 모델의 보험요율을 올리거나 보험 판매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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