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명용 소방령(왼쪽)과 유민주 소방장. ⓒ 충북소방본부
▲ 윤명용 소방령(왼쪽)과 유민주 소방장. ⓒ 충북소방본부

퇴근길에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한 소방관들이 신속한 대처로 부상자를 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6시 57분쯤 청주시 무심천 변 하상도로에서 길을 횡단하던 A씨(47)가 승용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퇴근하고 있던 충북소방본부 예방안전과 윤명용 소방령(53)과 유민주 소방장(36)은 사고 현장을 목격하자마자 차량을 세워 초기 응급처치에 나섰다.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쓰러져 있던 환자 A씨가 극심한 통증과 영하의 날씨에 온몸을 떨며 추위를 호소하자 입고있던 외투를 환자에게 덮어 안정을 유도했다.

퇴근 시간대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사고가 난 탓에 도로가 꽉 막혀 구급차 진입이 불가능하자 신속하게 반대차선을 막아 차량을 통제하고 구급차의 역주행을 유도해 사고 발생 8분 만에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대처했다.

두 소방관의 활약으로 환자 A씨는 현재 생명의 지장 없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민주 소방장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당시 어떻게든 환자를 도와야겠다는 생각뿐이었고 아마 소방대원이라면 누구나 이렇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명용 소방령은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많은 시민분들께서 통제에 잘 따라주신 덕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하루빨리 환자분께서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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