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유통되는 10개의 핸드크림을 시험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 세이프타임즈
▲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유통되는 10개의 핸드크림을 시험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 세이프타임즈

코로나19로 인해 자주 손을 씻으면서 추운 날씨에 보습을 위한 핸드크림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핸드크림 10개 제품을 시험했다고 3일 밝혔다.

시험대상 제품은 과일나라·꽃을든남자·네이처리퍼블릭·뉴트로지나·니베아·록시땅·바세린·이니스프리·이솝·카밀 등 10개 브랜드 제품이다. 시험 결과 보습 유지성능과 발림성, 촉촉함, 끈적임 등의 사용감이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일부 제품은 알레르기 유발 성분명을 표시하지 않아 관련 규정에 부적합했고 동일한 용량(10㎖) 당 가격은 제품 간에 11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핸드크림을 바른 후 피부 표면의 보습 유지성능을 확인한 결과 10개 제품 모두 핸드크림을 사용한 지 2시간 뒤에 피부 표면의 수분 함유량이 전보다 증가했다.

보습 유지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제품은 뉴트로지나의 인텐스 리페어 핸드크림, 니베아의 모이스춰 케어 올리브 핸드 크림, 이니스프리의 올리브 리얼 모이스처 핸드크림이다.

제품을 직접 사용했을 때 느껴지는 발림성, 촉촉함, 유분감, 끈적임은 제품 간 차이가 있어 개인별 피부의 건조한 정도와 사용 빈도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림성은 바세린의 인텐시브 케어 헬씨 핸드 앤 스트롱거 네일 로션이 4.6점으로 매우 고르게 펴 발라지는 것으로 평가됐고 뉴트로지나의 인텐스 리페어 핸드크림은 1.7점으로 가장 낮았다.

촉촉함은 바세린 제품이 4.0점으로 가장 촉촉했고 뉴트로지나 제품은 2.4점으로 가장 낮았다.

유분감은 시험 제품 모두 3.0점 이상으로 평가됐다. 네이처리퍼블릭의 핸드 앤 네이처 시어버터 핸드크림, 이니스프리의 올리브 리얼 모이스처 핸드크림 2개 제품이 3.6점으로 피부에 느껴지는 유분감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끈적임은 뉴트로지나의 제품이 3.7점으로 피부에 느껴지는 끈적임의 정도가 가장 많았고 과일나라의 바세린 모이스처 이엑스 핸드 앤 네일 에센스 크림이 2.4점으로 가장 적었다.

납·비소·니켈·수은·안티몬·카드뮴 등 중금속 6성분과 CMIT·MIT·트리클로산·메칠파라벤 등 사용상의 제한이 필요한 살균보존제 첨가 기준도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하지만 알레르기 유발성분 표시 기준에선 부적합한 제품이 2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처리퍼블릭 제품과 바세린 제품은 제품에 함유된 알레르기 유발성분이 표시 기준치인 0.001% 이상 검출됐지만 해당 성분명을 표시하지 않아 관련 규정에 부적합했다.

이에 네이처리퍼블릭과 바세린 2개 업체는 알레르기 유발성분의 표시개선 계획을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시험 대상 제품의 10㎖당 가격은 꽃을 든 남자의 우유 핸드크림이 375원, 바세린 제품이 533원으로 저렴했고 이솝의 레져렉션 아로마틱 핸드 밤이 4133원, 록시땅의 2022 시어 버터 드라이 스킨 핸드 크림이 3733원 순으로 비싸 제품 간에 최대 11배 차이가 있었다.

▲ 핸드크림 품질 비교시험 종합결과표. ⓒ소비자원
▲ 핸드크림 품질 비교시험 종합결과표. ⓒ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자신의 피부 상태·사용 빈도·선호 사용감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며 "제품 표시와 관련해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에 대해서는 해당 사업자에게 개선을 권고했고 관련 내용을 관계부처에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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