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는 약수어린이집 앞 바닥 디자인 블록을 눈에 띄는 무늬의 밝은색으로 해 어린이 보호구역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 중구
▲ 서울 중구가 약수어린이집 앞 바닥 디자인 블록을 눈에 띄는 밝은색으로 해 어린이 보호구역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 중구

서울 중구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보행환경을 안전하게 대폭 개선했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지난 9월부터 학교, 어린이집 주변에 안전한 보행로를 구축하기 위해 보행환경과 교통안전 시설물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공사에 돌입했다. 서울시에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해 14억원의 시비도 확보했다.

이달 말 공사가 마무리되면 중구 내 어린이보호구역은 운전자의 눈에 '확' 띄도록 '싹' 바꿔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림어린이집과 약수어린이집 앞 이면도로 포장은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했다. 단번에 어린이 보호구역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바닥 디자인 블록을 눈에 띄는 무늬의 밝은색으로 구성했다.

태양광을 받아 충전하는 스마트 교통표지판도 설치했다. 야간에도 어린이 보호구역 표지가 밝게 빛나 운전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다.

▲ 서울 중구는 약수 어린이집 앞 친환경 에너지 발광형 교통표지판을 설치했다. ⓒ 중구
▲ 서울 중구가 약수 어린이집 앞에 친환경 에너지 발광형 교통표지판을 설치했다. ⓒ 중구

리라초와 봉래초 앞 횡단보도 바닥에는 LED 바닥 신호등을 깔았다. 휴대폰을 보며 걸어가는 보행자가 바닥에 들어오는 붉은 빛을 보고 횡단보도 앞에서 잠시 멈추도록 유도해 사고를 예방하는 기능을 한다.

어린이 보호 구역을 지나는 차량의 과속을 방지하고 감속을 유도하는 교통시설물도 달았다. 신일유치원, 청구초, 흥인초 앞에는 무인 교통 단속카메라를 설치했고 다산어린이집, 신당5동 어린이집 등 6곳에 과속경보 표지판을 설치했다.

보도와 차도 구분이 어려운 이면도로는 별도로 보행로를 표시해 교통약자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했다. 무단 횡단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도사리던 곳에 중앙 분리대를 설치하고 횡단보도를 새로 그려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조치했다.

구는 운전자가 길을 건너려는 어린이를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어린이 대기소인 '옐로카펫 구역'을 설치할 예정이다. 광희초와 청구초 어린이 보호구역 내 횡단보도 8개 지점에 11월까지 새로 조성하거나 교체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가장 안전해야 하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더 이상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며 "보행 안전 취약지대를 매의 눈으로 찾아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를 보호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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