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투자증권이 금감원의 ⓒ
▲ 하이투자증권이 금감원의 조사를 받는다. ⓒ 하이투자증권

금융감독원이 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다음주 하이투자증권을 현장 검사한다. 1조6000억원 규모 환매 중단 사태로 시장에 충격을 준 '옵티머스 펀드'를 포함해 그동안 판매된 펀드들이 조사 대상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음주부터 하이투자증권에 대한 현장 수시검사에 돌입한다. 현장 검사는 이복현 금감원장이 취임 직후 펀드 부실을 막기 위해 증권사가 판매한 사모펀드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펀드 판매 과정에서 부당권유가 있었는지, 설명의 의무를 다했는지 등 금감원의 규정을 모두 따랐는지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검사 대상엔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낳은 옵티머스 펀드도 포함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 중 하나로 법인인 에이치엘비(HLB)에도 300억원 규모로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했다.

현재 에이치엘비는 하이투자증권을 상태로 300억원 규모의 부당이익금반환청구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한 상태다. 아직 판결은 내려지지 않았다. 

불완전 판매 여부를 두고 판매사인 하이투자증권과 수익자인 에이치엘비의 주장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판매한 펀드가 애초에 문제가 됐던 공공기관 관련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반면 에이치엘비는 가입 당시 국공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로 고지받았고, 투자금이 사모사채에 투자된 점을 들어 불완전 판매라고 주장하고 있다.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공공기관 매출 채권에 투자한다며 2018년 4월부터 2년 2개월간 1조3000억원대 투자금을 모은 뒤 실제로는 부실기업 채권이나 부동산 개발 등에 투자해 막대한 손실을 낸 사건이다.

펀드 돌려막기로 버티던 옵티머스는 펀드 환매 요청이 쇄도하자 결국 2020년 6월 환매 중단을 선언했다. 환매 중단된 투자금은 5146억원, 피해자는 32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옵티머스 펀드 등을 포함해 2008년 이후 판매된 펀드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금감원이 환매 중단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를 대상으로 검사하고 있는 것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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