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불시점검 적발, 판매 아닌 전시제품"

▲ 가품으로 판정된 생로랑 모노그램 케이트 클러치. ⓒ 구자근 의원실
▲ 강원랜드 매장에서 구매한 명품 가방이 대한명품감정원에서 가짜 판정을 받았다. ⓒ 구자근 의원실

강원랜드 기프트샵이 수백만원짜리 '짝퉁 명품'을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구자근 의원(국민의힘·경북구미갑)은 "강원랜드가 짝퉁제품을 확인하고도 해당 업체측에 뒤늦게 영업중지 통보를 했고 실제 상품과 진열장 철수에는 두 달 가까이 걸렸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5월까지 영업을 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적인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기프트샵 입찰 당시 평가위원들에게 특정업체를 잘봐달라는 청탁을 한 직원이 면직처분되는 등 강원랜드의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났다.

▲ 사진설명 ⓒ 세이프타임즈
▲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

강원랜드는 지난해 8월부터 모 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구찌, 프라다, 버버리, 생로랑, 발렌티노 등의 명품을 판매해왔다.

강원랜드는 지난 2월 24일 자체적으로 모 업체의 병행수입 제품에 대한 진·가품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생로랑 제품 1개 품목(생로랑 모노그램 케이트 클러치)이 가품 판정을 받았다.

대한명품감정원은 지난 3월 8일 해당 클러치 제품에 대한 소견서를 통해 "전체적인 디테일, 내부 각인 숫자, 브랜드 각인, 구성품이 정품과 상이하다"고 밝혔다.

강원랜드는 대한명품감정원을 통해 가품으로 판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28일 또다시 한국명품감정원을 통해 재감정을 진행했고 재차 가품으로 판정을 받았다.

강원랜드는 2개 감정원을 통해 해당 가품제품을 확인하고도 지난 4월 7일에서야 기프트샵에 영업중지 계약업체 통보를 했다.

실제 모 업체측에서 상품과 진열장을 철수한 것은 지난 5월 24일이었다. 지난 3월 8일 최초 가품판정을 파악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제품판매를 철수하기까지 두 달이 넘게 걸린 것이다.

이에 강원랜드는 "해당 판매업체의 반발로 인해 가품에 대한 재확인을 진행했고, 해당 매장을 이용한 고객들에게는 필요한 경우 명품감정을 위한 비용을 지급하겠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구자근 의원은 "공공기관인 강원랜드의 관리부실로 인해 명품매장에서 가품이 판매돼 이미지가 실추됐다"며 "제품확인에서부터 업체 퇴출까지 2개월이 넘게 걸려 소비자들의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2보] 강원랜드는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제기된 짝퉁 판매 논란에 대 조목조목 해명하고 반박했다.

강원랜드는 매장 내 진열된 상품에 대한 불시 진·가품 검사 결과 가품 1점이 발견됐으며 고객에게 판매된 제품이 아닌 전시 제품임이라고 설명했다.

또 4월 7일 이후 제품 판매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일부 언론에서 5월까지 해당업체가 영업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업체가 완전 철수한 5월 24일까지는 소명절차 진행했으며 5월 24일 최종 철수했다는 것이다.

특히 강원랜드 내부 공익신고 시스템에 따라 부정청탁을 받은 직원일부가 공익 제보 신고해 적발된 건으로 이를 통해 사고 발생을 사전 예방하고 부정청탁자는 면직 처리했으며 위탁업체의 가품 판매 건과는 별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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