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과 이안 피너 ADM 수석부사장이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 LG화학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과 이안 피너 ADM 수석부사장이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 LG화학

LG화학은 미국 ADM과 'LA·PLA 사업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ADM은 식음료와 영양, 지속가능 솔루션 성장을 이끄는 뉴트리션 기업이다. 세계적인 농업 공급망과 곡물 가공 기술을 갖췄고 LG화학과는 식물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소재 개발에 협력해 왔다. 

양사는 식물 기반 제품과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LA생산 법인 '그린와이즈 락틱'은 ADM의 발효 기술력을 활용해 15만톤의 옥수수 기반 고순도 젖산을 생산한다.

LG화학의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립되는 'LG화학 일리노이 바이오켐'은 그린와이즈 락틱의 젖산으로 연간 7만5000톤 규모의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하게 된다. 

공장에서 나오는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500㎖ 친환경 생수병을 만든다면 25억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생산 시설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일리노이주 디케이터에 건설된다. 양사 이사회의 최종 심의가 마무리되는 내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LG화학은 한국 기업 최초로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통합 생산이 가능한 PLA 공장을 짓게 된다. 합작법인 설립으로 상업적 규모의 PLA 생산에 필요한 고순도 젖산 생산능력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부가 제품 개발에 바이오 원료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 

PLA는 옥수수를 발효시켜 얻은 젖산으로 만든 대표적인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이다. 인체에 무해해 주로 식품 용기나 빨대, 생수병, 식기류 등에 쓰인다. PLA는 일정 조건에서 미생물에 의해 수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고 생산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도 기존 플라스틱의 25% 수준에 불과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후안 루시아노 ADM 회장은 "지속가능성은 ADM의 전략과 성장에 힘을 실어주는 세계적인 방향성"이라며 "LG화학과 협력하게 돼 기쁘고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식물성 원료 기반의 바이오 솔루션 시장에서 손잡고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합작법인 설립은 기후변화와 폐플라스틱 등 환경문제 해결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이라며 "신성장동력의 한 축인 친환경 소재를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며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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