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1개비당 흡입량 국제표준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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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궐련형 담배 흡연자가 국제 표준보다 1개비당 담배 연기 흡입량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세이프타임즈

한국 궐련형 담배 흡연자는 국제 표준보다 더 자주, 많이, 빠르게 흡입해 1개비당 담배 연기 흡입량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니코틴·타르 등 유해 물질에 더 많이 노출된다는 의미다.

질병관리청은 8일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한국인 궐련 담배 흡연 습성과 행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2020년 2~8월 만 20세 이상 궐련형 담배 흡연자 1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궐련 흡연자는 1개비당 담배 연기 흡입량이 국제표준(455mL)의 3.2배인 1441mL로 나타났다.

담배 1개비당 흡입 횟수는 20.4회로 국제 표준보다 1.6배, 1회 흡입량은 73.0mL로 2.1배에 달했다. 흡입 속도도 초당 48.2mL로 국제 표준보다 2.8배 빨랐다.

하지만 흡연자들이 스스로 느끼는 흡입 횟수와 흡연 시간은 실제 측정치보다 짧았다. 흡연자들은 1개비당 평균 1분 33초간 피우고, 15.6회 흡입한다고 대답했다.

실제 측정 결과 흡연 시간은 3분 7초, 흡입 횟수는 20.4회였다. 질병청은 "흡연자가 인지하는 것보다 실제 흡연 시 더 오랜 시간 담배에 노출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4년 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도 흡연량·속도가 모두 늘었다. 2016년 조사 때 1개비당 연기 흡입 횟수는 16회였고, 평균 연기 흡입 속도는 초당 40mL, 연기 흡입량은 970mL였다.

질병청 관계자는 "개비당 흡입량이 많으면 흡연자의 폐에 들어가는 담배 연기의 양이 많아져 흡연 관련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며 "담배 연기를 많이 흡입하는 만큼 흡입한 연기가 외부로 다시 배출되는 양도 많아져 간접흡연 피해도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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