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들 경찰청 앞에서 눈물의 기자회견
관리업체 대표 "계약기간 남아 있어 합법"

▲ 15일 경찰청 앞에서 경기 남양주 동광비즈타워 입주민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15일 경찰청 앞에서 경기 남양주 동광비즈타워 입주민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김창룡 경찰청장님, 용역깡패들이 점령해 무법천지로 변한 동광비즈타워를 도와주세요."

15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서대문 경찰청사 앞. 경기 남양주 별내동 동광비즈타워 입주민 고모씨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경찰이 중대한 형사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현행범을 비호하고 있다"며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면서 복받치는 눈물을 쏟아냈다.

입주민들은 "경찰의 안이한 대처에 심각한 피해에 직면해 있다"며 경찰의 즉각적인 공권력 투입을 촉구했다.

법률대리를 맡은 이현조 변호사(법무법인 강남)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7일 새벽 전(前) 관리업체 이스타비엠이 용역깡패 30명을 동원, 관리사무실 현관문을 그라인더와 기계로 절단 후 무단침입해 점거하고 있다"며 "경찰은 사태를 방관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상수 관리단 대표는 "용역깡패들은 현행범"이라며 "아직도 범죄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특히 "용역깡패들이 점거하고 있는 방재실은 특정 소방시설물"이라며 "화재수신기 전원을 꺼놓고 범죄행위를 이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전국 곳곳에서 건물대형화재들이 많이 나서 인명피해가 많다"며 "위험천만한 상황을 경찰은 방관만 하며 오히려 그들을 보호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 15일 경찰청 앞에서 경기 남양주 동광비즈타워 입주민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15일 경찰청 앞에서 경기 남양주 동광비즈타워 입주민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배홍찬 입주민 대표는 "지난 10월 관리단 집회에서 관리업체를 변경하기로 의결(84%)한 뒤 자발적으로 이스타비엠이 퇴거했다"며 "하지만 아무도 없고, 상주하지 않는 새벽 시간을 틈타 용역깡패를 동원해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각한 범죄행위임에도 경찰은 아무런 개입을 하지 않고 방관만 하고 있다"며 "남양주북부경찰서 정보경찰은 관리업체와 협상을 하지 않으면 이들을 강제로 내보낼 수 없다면서 협상을 종용하고 있다"며 "사실상 경찰이 용역깡패의 범죄행위가 계속되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입주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김창룡 경찰청장에게 공권력 투입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접수했다.

입주민들은 경찰이 미온적인 대응으로 일관하면 공수처를 비롯해 검찰과 청와대 등에 수사를 촉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김승범 이스타비엠 사장은 "계약기간은 2023년 9월 27일까지"라며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관리주체를 변경하려면 5개월 전에 통지를 해야 하는데 아무런 통보도 받지 않았다"며 "당일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당한 상황으로 우리가 피해자다.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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