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폐기물 폭증 … 소각시설 내구연한 5년 초과
최문순 군수 "신규 소각시설 건설 국비지원 시급"

▲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논미리에 건립 중인 신규 생활 폐기물 소각시설. 내년 집중적인 공사진행을 위한 국비 지원이 시급하다. ⓒ 화천군
▲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논미리에 건립 중인 신규 생활 폐기물 소각시설. 내년 집중적인 공사진행을 위한 국비 지원이 시급하다. ⓒ 화천군

청정지역으로 불리는 강원 화천지역의 생활 폐기물 처리능력이 한계치를 넘어섰다. 소각되지 못한 폐기물이 매립, 사용연한이 크게 앞당겨질 위기에 처했다.

7일 화천군에 따르면 2002년 하남면 논미리에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을 설치돼 가동되고 있다. 내구연한은 2017년까지로 이미 5년을 초과했다.

1일 30톤 규모의 소각능력을 갖고 있었지만, 시설 노후화로 소각량은 60% 이상 줄어든 20톤 안팎에 그치고 있다.

소각능력 저하로 인해 남는 폐기물들은 고스란히 매립되고 있다. 최근 지역 군부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반입량까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화천군 생활 폐기물 매립시설의 사용연한은 2028년으로 예상됐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최소 3년 이상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화천지역 생활 폐기물 매립량은 △2017년 9774톤 △2018년 1만3332톤 △2019년 1만1458톤 △2020년 1만3244톤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논미리에 건립 중인 신규 생활 폐기물 소각시설. 내년 집중적인 공사진행을 위한 국비 지원이 시급하다. ⓒ 화천군
▲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논미리에 건립 중인 신규 생활 폐기물 소각시설. 내년 집중적인 공사진행을 위한 국비 지원이 시급하다. ⓒ 화천군

최악의 경우 지역 군부대에서 발생하는 생활 폐기물 처리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도 있다.

화천군은 이 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소각시설 내구연한 종료시점인 2017년 한국환경공단에 신규 소각시설 설치사업을 위탁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설계용역을 완료 후 현 시설 인접 부지에서 신규시설 건설에 착공했다. 신규 소각시설의 1일 소각용량은 40톤 규모다.

하지만 이 사업의 내년 국비지원이 당초 예상보다 줄면서 준공시기도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화천군은 20억7700만원의 국비를 요청했지만, 반영된 사업비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8억3000만원에 불과하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정상적을 사업을 추진을 위해서는 당장 내년 국비 추가지원이 절실하다"며 "신규 소각시설 설치가 더 늦어지면 주민은 물론 군부대에서도 쓰레기 대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클릭하면 세이프타임즈 후원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