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실시간·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의 '온라인 공청회'를 처음으로 시도한다고 18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온라인 개학 같이 비대면·원격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시민 참여·소통 방식에서도 차별화된 방식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오는 20일 오후 2시 'S-Net 온라인 공청회'를 개최한다. 시민의 통신기본권 실현을 목표로 서울 전역에 광통신망을 구축하는 'S-Net(스마트 서울 네트워크)'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정보격차 해소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주제는 'S-Net과 함께 The 스마트해지는 시민의 삶'이다. 'S-Net'은 시민 누구나 서울 어디서든 공공 와이파이를 무료로 쓸 수 있는 '데이터 프리(data free)'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서울시가 2022년까지 추진하는 사업이다. 서울 전역에 자가통신망 구축, 공공 와이파이 조성, 사물인터넷망 구축이 골자다.

기존 온라인 공청회처럼 시민들이 댓글로 참여하거나 단순히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화상회의의 구성원이 돼 패널과 대등한 입장에서 토론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에는 패널이 주인공이고 참관인은 댓글로만 토론에 개입하며 제한적인 참여만 가능한 형태였다.

화면에서 만난 구성원들은 본인의 목소리로 발언하기 때문에 마치 실제 현장에서 대화하는 것 같은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형식적이고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기존 공청회 틀에서 벗어나 힐링체조, 영상시청 시간도 중간 중간 배치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시민들이 본인의 생각을 대중 앞에서 표현하는 데 주저하거나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도록 한다는 취지다.

공청회 중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문영민 행정자치위원장, 이효성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성 구로구청장도 온라인으로 직접 참여해 시민들과 소통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유튜브를 통해서도 실시간 생중계해 온라인 공청회 구성원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들도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실시간 댓글창도 함께 운영해 패널·사회자와 실시간 질의응답도 가능하다.

공청회는 △'통신인프라 구축이 가져올 사회변화와 혁신' 주제 발제 △서울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에 대한 시민 자유발언 △'갈수록 벌어지는 데이터 정보격차해소를 위한 방안' 심층토론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시는 오는 19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news.seoul.go.kr/gov/archives/512766)를 통해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들을 모집한다.

공청회 시작 전에도 홈페이지 사전의견 접수창구를 통해 다양한 시민의견을 받는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온라인 공청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핵심 화두인 '비대면·디지털사회'에서의 시민 정책 참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스크를 어디에서 살 수 있는지 찾는 방법을 몰라 직접 약국을 돌아다녀야 하는 정보취약계층의 디지털 리터러시 문제 해결을 위한 의미 있는 청취의 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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