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호 산림청장(왼쪽)이 에티오피아 대통령궁에서 사흘레-워크 대통령을 예방하고 악수하고 있다. ⓒ 산림청
▲ 박준호 산림청장(왼쪽)이 에티오피아 대통령궁에서 사흘레-워크 대통령을 예방하고 악수하고 있다. ⓒ 산림청

산림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대통령궁에서 박종호 청장이 사흘레-워크 제우데(Sahle-Work Zewede) 대통령을 예방했다고 3일 밝혔다.

박 청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부터 추진할 에티오피아 PFI(Peace Forest Initiative·평화산림이니셔티브) 시범사업을 설명했다.

PFI는 외교부와 산림청이 사막화방지협약(UNCCD) 당사국총회를 통해 지난해 9월 10일 발표한 글로벌 정책. 이웃 국가 접경 지역이나 다민족 지역에서 산림을 조성·복원하는 사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P4G는 덴마크, 대한민국 등 12개 국가간 협의체다. 격년으로 정상회의가 열린다.

산림청은 에티오피아 서남부 지역에서 황폐해진 산림을 복원한다. 일부 지역은 올해 친환경 커피 농장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에티오피아는 예가 체프, 시다모 등 유명 커피 원산지이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산림이 훼손되고 있다.

산림청은 국제기구인 GGGI, 한국의 소셜 벤처 기업인 트리 플래닛 등과 파트너십을 형성했다.

산림복원과 인프라 조성은 산림청, 친환경 커피농장 공정무역 운영은 트리 플래닛이 맡았다.

에티오피아의 사흘레-워크 대통령(69)은 외교관 출신으로 주 프랑스, 주 세네갈 대사를 지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때 UN 고위직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에티오피아의 권한은 총리가 갖고 있고, 대통령은 상징적 국가 원수일 뿐이다.

하지만 사흘레-워크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유일한 여성 국가 원수로서 지난해 12월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도 선정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사업 예정지는 여러 민족이 거주하며 민족간 갈등이 있었던 지역"이라며 "산림복원과 커피 농장 경영을 서로 다른 민족이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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