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허가 지역에 공사 강행
건물주 등 중국인 4명 조사

▲ 22일 캄보디아의 한 건물이 붕괴돼 소방대원들이 사상자를 구조하고 있다. ⓒ CNN
▲ 22일 캄보디아의 한 건물이 붕괴돼 소방대원들이 사상자를 구조하고 있다. ⓒ CNN

캄보디아에서 신축 중인 건물이 붕괴해 17명이 목숨을 잃고, 24명이 부상당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붕괴 당시 건물에 55~66명이 잠들어 있었다는 진술이 나와 희생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오전 4시쯤 캄보디아 남서부 항구도시인 시아누크빌에서 신축 중인 7층 규모의 콘도미니엄 건물에서 발생했다.

공사가 70~80% 마무리된 신축 건물 2층은 인부들의 임시 숙소로 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는 붕괴 당시 건물 안에 노동자 30명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이곳에서 12시간 만에 아내와 구조된 한 인부는 당시 55∼60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 민 프레아 시아누크주 주지사도 "건물 붕괴 당시 40∼50명이 잠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대원을 대거 투입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건물주와 건설업체 대표 등 중국인 4명은 사고 원인에 대해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캄보디아 토지관리도시계획건설부는 신화통신에서 이 건물이 허가를 받지 않고 시공되고 있어 지방자치단체에서 두 차례나 경고했음에도 건설업체가 공사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어촌이었던 시아누크빌은 최근 들어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중국계 카지노와 호텔이 생겨난 지역이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중국 정부와 민간 기업이 프레아 시아누크주에 10억달러(1조1635억원)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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