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 업체로 지목된 영국계 제조사 옥시레킷벤키저(옥시)가 제품의 인체 유해 가능성을 적시한 자료를 검찰 수사 직전 고의로 폐기한 정황이 포착됐다. 20일 온라인에서는 옥시 제품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네이버 아이디 'goin****'는 "개인은 힘이 없어요. 하지만 뜻을 모아 옥시 불매를 실천한다면 그 힘은 엄청날 거란 겁니다. 옥시를 비롯해 비윤리적인 회사제품은 절대 구매하지 않겠어요. 진정으로 사람이 우선이란 걸 그들이 알고 경영을 했으면 합니다"고 썼다.

같은 포털의 'zoo1****'는 "아는 분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입니다. 어린아이가 죽을 뻔 했고 겨우 회복했지만 지금도 기관지와 면역력이 약해 고생합니다. 옥시 제품은 절대 쓰지 말았으면 좋겠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가습기 살균제는 2011년 8월 출산 전후 산모와 영유아들의 목숨을 앗아간 원인불명 중증 폐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논란이 됐다. 옥시 제품의 경우 가습기 살균제로 사망한 146명 가운데 103명이 쓴 것으로 확인돼 피해자가 가장 많다.

누리꾼들은 5년 전 불거진 가습기 살균제 문제에 대해 이제야 수사에 착수했다며 당국의 '뒷북' 대책을 지적했다.

네이버 아이디 'goll****'는 "왜 5년이 지나도록 가만히 있었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이 나라 정부는 정말 황당하다"는 글을, 'sere****'는 "여기까지 오는 것도 도대체 왜 이리 오래 걸린 것인지 알 수 없다. 살아있는 피해자들은 화병으로 죽겠다"는 글을 올려 답답함을 토로했다.

다음 이용자 'JD'도 "그동안 피해자의 외침은 들리지 않았는가. 국민 수백명을 죽임 회사가 몇년 동안 법인 바꾸고, 서류 조작할 동안 정부는 무엇하고 이제와서 뒷북치고 있는 건지…"라고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또 뒤늦은 수사지만 철저히 파헤쳐 피해자들이 억울한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아이디 'kssk****'는 "회사명까지 바꾸며 증거인멸을 한 악덕 옥시는 폐업해야 하고,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글을, 'knig****'는 "이런 외국계 회사들이 돈 벌어 나갈 수 있게 하면 안 됩니다. 사람을 수백명 죽인 회사는 퇴출당해야 하지 않을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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