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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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사원(모스크) 2곳에서 15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격 테러로 40명이 사망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사망자 가운데 30명은 크라이스트처치 중심부에 위치한 마스지드 알 누르 사원에서 나왔고 10구의 사체는 시 외곽에 있는 린우드 마스지드 모스크 내부와 외부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중상자도 20명이 발생했다고 밝혀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음을 암시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용의자 차량에서 발견된 2개의 폭발물은 즉시 해체됐다.

그는 "이번 사건은 명백한 테러범의 공격이라고 묘사할 수밖에 없다"며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테러범의 공격 대상이 된 것은 포용성과 자애·동정심을 대표하는 나라로 이런 가치를 필요로 하는 난민을 수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분명히 말하지만 이번 공격으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던 총리는 뉴질랜드의 안보 위협 등급을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이슬람 사원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앞서 이날 오후 크라이스트처치 헤글리공원 인근에 있는 마스지드 알 누르 이슬람 사원 내부, 교외의 린우드 마스지드 이슬람 사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났다.

당국은 지금까지 4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용의자 신원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아던 총리는 체포된 4명에 대해 "1명은 주범이고 공범이 2명 있다"며 "나머지 1명은 범행과 직접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글을 통해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나와 우리 국민은 충격을 금할 길이 없다"고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큰 충격과 비통함에 빠졌을 저신다 아던 총리와 뉴질랜드 국민, 유가족에게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한다고도 적었다.

이어 "우리 정부는 테러 척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계속 동참하고 이 과정에서 뉴질랜드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차별과 증오 대신 포용과 사람 중심의 가치를 지켜온 아던 총리의 지도력 하에 뉴질랜드 국민이 이번 사건으로 인한 충격과 슬픔을 조속히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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