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전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 된 이후 조사한 전좌석 안전띠 착용률을 6일 발표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차량 8만5000여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안전띠 착용률은 86.6%로 집계됐다. 앞 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88.08%, 뒷좌석 착용률은 32.64%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제주(80.0%)와 울산(81.4%)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대전(11.6%)과 부산(15.3%)이 가장 낮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교통안전 데이터를 관리하는 국제교통포럼(ITF)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대에 뒷좌석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한 스웨덴, 독일 등의 전 좌석 착용률은 90% 이상이다.
특히 독일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97%에 이른다.
일본은 전좌석 안전띠 착용을 2008년 의무화했지만 뒷좌석 착용률이 우리와 비슷한 36% 수준이다.
권병윤 공단 이사장은 "법 개정만으로는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라는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기 어렵다"며 "안전을 위해 모든 교통 관련 기관의 계도와 국민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