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환경단체,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앞서 항의시위를 하고있다.
▲ 필리핀 환경단체,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앞서 항의시위를 하고있다.

필리핀 당국과 환경단체가 지난 7월 한국에서 불법적으로 수입된 대규모 폐기물에 발끈하고 있다.

16일 현지 언론과 EFE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환경단체 '친환경쓰레기 연합' 회원 등 수십 명은 전날 오전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한동만 주필리핀 한국대사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한국에서 수입된 수천톤의 쓰레기가 신속하게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처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일린 시손 '친환경쓰레기 연합' 대표는 "주권국가이자 한반도에서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필리핀은 쓰레기 처리장으로 취급받지 않을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필리핀 환경천연자원부(DENR)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 한국에서 필리핀으로 5100톤의 컨테이너 화물이 들어왔다.

폐기물 재활용 설비를 운영하는 현지 기업이 합성 플라스틱 조각이라고 신고하고 수입했지만, 사용한 기저귀와 배터리, 전구, 전자제품 등 쓰레기가 다량 포함돼 곧바로 압류됐다.

또 해당 기업은 재활용품 수입업자로 등록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국은 불법 수입된 폐기물을 전량 한국으로 돌려보내고 해당 기업과 관련자를 기소할 방침이다.

베니 안티포르다 DENR 차관은 현지 TV와 인터뷰에서 "관련 기업은 물론 한국 정부도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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