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기술로 제작된 대한민국 최초의 화학방제함 취역식이 23일 오후 울산항 일반부두에서 개최됐다. ⓒ 울산해양경찰서
▲ 국내 기술로 제작된 대한민국 최초의 화학방제함 취역식이 23일 오후 울산항 일반부두에서 개최됐다. ⓒ 울산해양경찰서

국내 기술로 제작된 대한민국 최초 화학방제함이 23일 울산에서 취역해 유해화학물질 사고 대응 활동에 투입된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울산항 일반부두에서 화학방제1함 취역식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화학방제1함은 지난 6월 18일 전북 군산 삼원중공업에서 진수식을 거쳐 시험 운항과 장비 성능 시험, 취역 훈련을 마무리하고 울산해경에 배치됐다.

화학방제1함은 길이 44m, 폭 10.7m로 500톤급 규모다. 최대 승선원은 15명이고, 최대 속력은 13노트(시속 24㎞)다.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한 전방위 추진기가 탑재돼 있으며, 1만3000톤급 선박까지 예인할 수 있다.

유회수기와 유처리제 살포기 등 각종 방제 장비를 탑재했으며, 함 내·외부에 유해가스 감지 센서 8개와 화학물질 분석기 1대를 장착해 실시간으로 유출되는 화학물질을 탐지·분석할 수 있다.

특히 2중 공기차단시스템과 여과 시스템을 적용해 유해가스가 선체로 진입하는 것을 막았다.

화학방제1함은 산업 시설물이나 화물선 사고때 바다로 유출되는 유해화학물질에 대응하고,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해경은 2013년 부산 태종대 앞바다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운반선 '마리타임메이지호' 사고를 계기로 2년간 185억원을 투입해 화학방제함 2척을 건조했다. 화학방제2함은 전남 여수 해상에 배치될 예정이다.

하태영 울산해경서장은 "화학방제함 배치를 계기로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때 현장 구조팀의 안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화학방제함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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