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사고 환자가 평소보다 많이 발생하는 명절 연휴에는 안전벨트 착용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응급실 환자를 분석한 결과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를 당하면 사망률이 3~4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23개 응급실이 참여하고 있는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를 바탕으로 최근 5년간 차 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만9076명 가운데 1111(1%)명은 사망했다고 19일 밝혔다.

추석과 설 연휴, 여름 휴가 기간에는 하루 평균 67명의 차 사고 환자가 응급실로 왔다. 평상시 하루 환자 59명보다 많은 인원이다.

환자의 안전벨트 착용률은 57.5%였고 미착용률은 26.5%였다. 나머지 16%는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안전벨트는 환자의 사망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일반도로에서 착용자와 미착용자의 사망률은 각각 0.5%, 1.4%로 3배 차이가 났고, 고속도로에서는 각각 0.7%, 2.9%로 4배 차이를 보였다.

환자 입원율도 안전벨트 착용자 14.5%, 미착용자 17.5%로 차이가 났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의료비 부담도 더 커지는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차량으로 이동할 때 운전자석과 조수석뿐만 아니라 뒷좌석에서도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차량사고 발생도로와 안전벨트 착용 여부에 따른 입원·사망률 현황 ⓒ 질병관리본부 자료
▲ 차량사고 발생도로와 안전벨트 착용 여부에 따른 입원·사망률 현황 ⓒ 질병관리본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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