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민안전처는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는 4월부터 경운기, 트랙터 등 농기계 교통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로교통공단 조사결과 최근 5년간(2010~2014년) 총 2078건의 농기계 교통사고가 발생해 총 341명이 사망했다.

연도별 사망자 분포를 살펴보면 2010년 39명에서 2014년에는 75명으로 약 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고, 월별 사고발생건수로는 이앙철인 5월과 수확철인 10월에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 사망자로는 51세 이상이 314명으로 전체의 93%를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71세 이상은 159명으로 절반을 차지하는 등 고령자일수록 사망자도 많았다.

농기계 교통사고는 운전자가 고령인 경우가 많아 운전 미숙으로 인한 전도ㆍ추락 등 단독사고 유형(30%)이 높고, 구체적인 사고 유형으로는 전도ㆍ전복(31.9%), 도로이탈(28.2%), 공작물 충돌(12.1%)로 나타났다.

농기계 교통사고는 치사율이 일반차량에 비해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는 농기계의 특성상 운전자와 함께 동승자도 사망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복수 국민안전처 안전총괄기획관은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농기계 후부반사판 부착, 과속ㆍ음주운전 금지 등에 동참해 줄 것"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