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에 사우디아라비아를 찾는 방문객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14일 밝혔다.

매년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하지)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180개국에서 300만명 이상 모이는 만큼 감염병 발생 위험성이 높다.

질본은 메르스 예방을 위해 외교부, 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성지순례 전문 여행사와 협력해 출국자를 대상으로 '메르스 바로 알기' 다국어 안내문을 제공하고 입국자에 검역을 강화할 예정이다.

검역법에 따라 중동지역을 방문하고 입국하는 여행객은 귀국할때 공항에서 검역관에게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과태료 700만원이 부과된다.

중동 방문자는 귀국 14일 이내에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을 바로 방문하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나 거주지 관할 보건소를 통해 상담·신고해야 한다.

의료기관에서는 내원 환자의 중동 방문 이력을 진료 전에 확인해야 한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 환자는 108명 발생하고 26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106명(98%)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했다.

한편 지난 8일 기준 국내 메르스 의심환자 신고는 839건이다. 이 가운데 144명이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됐다가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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