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5호선 여의나루역 1번 출구 앞 따릉이 대여소에서 청소년들이 따릉이를 대여하며 헬멧을 써보고 있다.
▲ 지하철5호선 여의나루역 1번 출구 앞 따릉이 대여소에서 청소년들이 따릉이를 대여하며 헬멧을 써보고 있다.

서울시가 9월 자전거 안전모(헬멧) 착용 의무화를 앞두고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자에게 헬멧 무료대여를 시범 운영한 지 나흘 만에 25%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영등포구 여의도 따릉이 대여소 30곳에 헬멧 858개를 비치했다. 이 가운데 25.4%인 218개가 없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애초 헬멧에 태그를 부착해 대여·반납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고려했지만 시스템 운용 비용이 헬멧 구매 비용보다 더 많이 나오는 바람에 포기했다.

대신 따릉이 대여소에 세워진 따릉이의 바구니와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에 설치한 보관함 6곳에 헬멧을 넣어놓고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시범운영 나흘 만에 이처럼 많은 헬멧이 분실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헬멧 무료대여를 계속할지를 놓고 서울시의 고민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단 한 달간 시범운영을 하기로 했으니 계속해보고 그 이후에 대안을 내놓을지, 무료대여를 중단할지를 판단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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