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김해공항 앞 도로에서 과속으로 질주하다가 택시와 부딪친 후 파손된 BMW. ⓒ부산지방경찰청
▲ 부산 김해공항 앞 도로에서 과속으로 질주하다가 택시와 부딪친 후 파손된 BMW. ⓒ부산지방경찰청

지난 10일 부산 김해공항 앞 도로에서 질주하던 BMW 차량이 택시기사를 치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사고의 블랙박스 영상이 11일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좌측으로 굽은 도로를 빠른 속도로 돌던 BMW는 진입도로 갓길에 정차해 있던 택시와 택시기사 김모(48)씨를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는다.

사고 당시 강한 충격을 말해주듯 BMW는 앞유리가 뚫렸고 차량도 크게 파손됐다.

택시기사 김씨는 사고 직전 승객을 하차시킨 뒤 손님의 짐을 내려주고 트렁크를 닫으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틀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직후 BMW 운전자 정모(35)씨를 입건해 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다.

과속으로 인한 사고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차량 속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 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시속 40㎞로 제한된 도로인데 정확한 운행속도가 밝혀지면 정씨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정씨는 사고 직후 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는데 정확한 경위가 밝혀지면 사고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가 동승인과 이날 김해공항 인근에서 운전한 것은 비행기를 탈 목적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조사 때 정씨가 공항에 온 이유 등도 확인할 계획"이라며 "한국공항공사와 협의해 공항 진입도로에는 속도 제한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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