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충남에 밤새 많은 비가 내린 2일 대전 유성 갑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수변공원이 물에 잠겨 있다.
▲ 대전충남에 밤새 많은 비가 내린 2일 대전 유성 갑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수변공원이 물에 잠겨 있다.

대전충남에 지난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농경지와 주택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물이 갑자기 불어난 금강수계 갑천 유역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2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0시 10분부터 갑천 유역 유성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갑천 유역 수위는 3.36m를 나타냈다. 갑천 유역 둑 높이는 8.1m다. 금강홍수통제소는 하천 예상수위가 3.5m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될 때 홍수주의보를 발령한다.

현재 갑천 유역은 물이 불어나면서 대부분의 둔치가 잠겼고 유성구 유림공원 지하차도는 통행이 금지됐다.

대전충남 곳곳에 밤사이(1일 오전 5시~2일 오전 5시) 많은 비가 내렸다.

충남 부여에는 가장 많은 233.5㎜의 비가 내렸고 보령 225.1㎜, 논산 218㎜, 세종시 고운동 198㎜, 대전 142㎜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진 탓에 충남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 한 주택으로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주택 외벽이 파손됐고 문산면 은곡리에선 전신주가 넘어져 주택을 덮쳤다.

천안과 논산에서도 주택 침수 피해 신고가 각 1건 접수됐고, 논산에선 비닐하우스 8채가 물에 잠겼다.

보령에서 농경지 136㏊가 물에 잠기는 등 이날 오전 7시 기준 충남에서 농경지 171㏊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2일은 장마전선, 3일은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향후 80~15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3일) 충남 남부와 일부 내륙에서 낮부터 비가 내리다가 밤에 대부분 그치겠다"며 "침수, 산사태, 축대붕괴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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