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7일(현지시간) 리비아에서 인신매매와 이주자들의 밀입국 활동에 관여해온 6명에 대해 제재(블랙리스트 지정)를 단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네덜란드는 프랑스와 독일, 영국, 미국 등의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달 안보리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안보리 산하 리비아제재위원회에 이들 6명에 대한 여행금지와 자산동결 등을 골자로 하는 제재를 요청했다.

이번 제재안은 지난해 아프리카 이주자들이 노예로 매매되는 것으로 보이는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된 이후에 제출됐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지난해 서아프리카 난민들이 리비아 노예시장에서 공개적으로 매매되고 있다는 증언을 생존자들로부터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지난해 가을 리비아에서 이주자들이 노예로 매매되는 장면은 우리의 양심에 충격이었고 안보리는 행동을 취하기로 했었다"면서 "오늘 제재는 국제사회가 인신매매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데 있어서 하나가 됐다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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