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안 해저지형 관측하는 무인선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 연안 해저지형 관측하는 무인선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국내 처음으로 무인선을 이용, 수심이 얕은 연안의 해저지형을 정밀하게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KIOST 해양방위센터장 신동혁 박사 연구팀은 지난 27일 경북 울진군의 수심 1m 내외 연안에서 무인선박을 원격조종해 다중 빔 음향측심기로 해저지형을 관측했다.

수심 1m 내외의 얕은 연안에는 기존 중·대형 관측선이 접근할 수 없어 정밀한 지형정보를 확보하기 어렵다.

신 박사 팀은 파도의 영향을 덜 받는 쌍동선 형태의 무인선을 미국에서 도입해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국내 상용 LTE 모듈을 적용해 연안에서 수십 ㎞ 떨어진 섬 지역이나 외해도 조사할 수 있는 무인자율 탐사체계를 구축했다.

▲ 무인선으로 관측한 경북 울 연안 해저지형 정보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 무인선으로 관측한 경북 울 연안 해저지형 정보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신 박사는 "무인선박을 이용해 연안을 조사하면 독도를 포함해 우리나라 해안의 섬 주변 해저지형을 비롯해 썰물 때 드러나는 물속 바위 등에 관한 정밀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어 선박의 항해 안전성을 높이고 우리 해양영토 주권을 확고히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OST는 이번 연구가 '해양방위 활용을 위한 수중음향분석체계 개발과 무인체계 탐사기술 연구'의 하나로 진행됐으며, 2020년까지 어망과 암초 등의 수중 장애물을 미리 탐지해 회피하는 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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