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9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 통일부
▲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9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 통일부

통일부는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을 15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것을 제의했다고 13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북측이 오늘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리선권 명의 통지문을 남북 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장관 앞으로 보냈다"며 이같이 전했다.

북한은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 대표단의 단장에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을 지명했다. 대표로 윤범주 관현악단 지휘자,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을 제시했다.

북한은 다만 우리측이 제안한 선수단, 응원단 등 북측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 날짜는 추후 통지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측은 예술단 파견과 관련한 여러 가지 실무적 문제들을 우선적으로 협의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는 북측 제의를 검토후 회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예술단 파견을 제안한 것은 기술적인 준비가 많이 준비가 필요해서 그런듯하다"며 "선수단 등 다른 분야도 북측이 협의가 준비되는 대로 입장을 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 9일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해 합의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실무회담을 열어 논의키로 했다. 이후 통일부는 12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오는 15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실무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

하지만 북한은 방문단 가운데 먼저 예술단 부분을 떼어내 협의를 제의했고, 우리 정부가 이를 수용하면 일단 분야별 실무회담 형식으로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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