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태백산 정상의 설경. ⓒ 박혜숙 기자
▲ 강원도 태백산 정상의 설경. ⓒ 박혜숙 기자

행정안전부는 추위와 매서운 바람, 급격한 기상변화가 있는 겨울산행은 저체온증과 조난 등 사고가 많아 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4일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립공원을 다녀간 탐방객은 연평균 3041만6000명에 이른다. 눈꽃과 설경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러 겨울산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1월은 181만4000명 정도가 다녀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겨울 3개월 기간 월평균 159만7000명보다 210만7000명이나 많았다.

재난연감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등산사고는 연평균 7273건이다. 겨울철은 월평균 430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1월이 508건으로 가장 많았다.

▲ 강원도 태백산 정상 천제단 등산객을 위해 설치된 이정표. ⓒ 박혜숙 기자
▲ 강원도 태백산 정상 천제단 등산객을 위해 설치된 이정표. ⓒ 박혜숙 기자

사고 원인으로는 대부분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면서 발생하는 실족과 추락이 2413건(33%)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조난사고 1211건(17%), 심혈관 등 개인질환에 의한 사고도 836건(11%)이나 발생했다.

겨울산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보온용품과 아이젠 등 산행용품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안전사고 예방요령과 오르고자 하는 산의 기온 등 날씨와 등반 소요시간, 등산로 정보 등도 미리 파악한다.

눈이 쌓인 산길은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해가 일찍 떨어지는 겨울철은 가급적 오후 4시 이전에 하산 하도록 한다.

눈 덮인 겨울 산은 평소 아는 곳이라도 원근감이 떨어지고 등산로의 구분이 어려워 조난되기 쉽다. 사고 대비를 위해 초콜릿 등 상비약과 여분의 휴대폰 배터리를 챙겨야 한다.

조덕진 행안부 안전기획과장은 "추운 날씨에 산에 오르기 전에는 가벼운 몸 풀기로 근육을 충분히 풀어 부상을 예방하고, 자신의 행선지를 주변인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 등산객들이 강원도 태백산 정상 천제단을 오르고 있다. ⓒ 박혜숙 기자
▲ 등산객들이 강원도 태백산 정상 천제단을 오르고 있다. ⓒ 박혜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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