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혜원 서울 이대목동병원장이 17일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 정혜원 서울 이대목동병원장이 17일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은 미숙아 4명의 사망소식이 알려진 17일 실시간 온라인 검색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등 연이은 악재로 병원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 병원은 지난 16일 오후 9시 31분쯤부터 오후 10시 53분께까지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81분 사이에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사망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대목동병원에서 의료사고가 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7월에는 좌우가 뒤바뀐 엑스레이 필름 영상으로 축농증 환자 수백명을 진단한 사고가 발생해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당시 사건을 조사한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 따르면 잘못된 엑스레이 영상으로 진료받은 578명 가운데 양쪽 코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217명, 한쪽 코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123명이었다. 다행히 한쪽 코가 문제인 환자 123명 가운데 좌우가 바뀐 엑스레이 영상을 바탕으로 수술받은 사례는 없었다.

병원 측은 홈페이지 등에 "환자 안전이 최우선인 병원에서 불미스런 실수가 있었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고,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지만 국민의 공분을 샀다. 또 지난 9월 요로감염으로 입원한 생후 5개월 된 영아에게 수액을 투여하던 중 벌레가 발견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 병원측 과실이 아닌 수액세트 제조사 잘못으로 최종 확인됐지만 병원 이미지는 실추됐다. 이번 사망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이대목동병원의 의료사고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 17일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이 발생한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 17일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이 발생한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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