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산첨가물이물이 들어간 도너 케밥.
▲ 인산첨가물이물이 들어간 도너 케밥.

도너 케밥(Doner Kebab)에 화학첨가물을 사용을 금지하자는 법안이 논란 끝에 유럽 의회에서 부결됐다. 

1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너 케밥에 사용하는 화학첨가물을 금지하는 법안이 △찬성 373 △반대 272 △기권 30으로 부결됐다. 법안 가결에 단 3표가 부족해 부결된 것이다.

2012년과 2013년 독일과 미국에서 '인산 첨가물과 심혈관계 질환이 관련이 있다'는 논문이 발표되면서 독일 인민당 소속 레네테 좀머 박사는 "EU 내에서 케밥 생산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도너 케밥 산업계는 부드러움과 맛을 유지하기 위해 냉동고기에 꼭 인산첨가물을 사용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이번 투표는 케밥의 EU 내 침략을 방어하는 전쟁으로 표현될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독일 기민당, 프랑스 대중민주연합, 이탈리아 자유국민당 등이 주축이 된 중도우파 국민당 그룹은 "건강에 부정적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해 왔으며 이번 투표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인산첨가물이 금지됐다고 하더라도 미국의 햄버거 만큼 인기있는 케밥을 살리기 위해 산업계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아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유럽식품안전청이 진행하는 있는 연구결과에 따라 내년에도 케밥 논쟁은 재점화 될 가능성이 높다.

인산염은 단백질 분자들을 서로 멀어지게 해 그 사이에 물이 이동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에 고기의 수분 함유량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인산염은 자연스런 풍미를 유지하기 위해 고기 제품에 많이 사용된다.

도너 케밥은 양념한 채소와 고기의 꼬치구이인 케밥의 한 종류로 쇠꼬챙이에 칠면조 고기를 꽂아 돌려가며 구운 다음 이를 얇게 썰어 터키산 빵과 함께 먹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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